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6일 이용근(李容根·사진)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안상태(安相泰)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 이날 오전 이 전 위원장을 자택에서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르면 7일 이 전 위원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검찰은 사건 관련자 조사 과정에서 안 전 사장이 2000년 김호준(金浩準) 전 보성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위원장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위원장이 나라종금의 편법증자 및 불법대출이 이뤄진 1998∼99년 금감위 상임위원과 부위원장으로 재직한 점을 고려, 수수한 돈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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