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 등이 핵무기 관련 물질을 추가로 획득하지 못하도록 핵 공급국가들에 '감시목록'을 배포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앤드루 셈멀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2005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핵무기를 추구하고 있는 NPT 당사국인 이란과 북한은 원심분리 농축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미국은 모든 핵 공급국가들에 '감시목록'을 배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12면
셈멀 부차관보는 이 밖에 핵 수출통제 강화 방안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NPT 당사국들에 대해 이중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핵 관련 품목의 이전 금지 민간분야의 핵 계획에 대한 지원혜택 박탈 NPT 위반국에 대한 민간분야 지원 중단 등을 제안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 "미국은 북한이 핵 능력을 갖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미국은 북 핵 폐기를 위해 다자틀 속에서의 외교 해법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 중인 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난 뒤 가진 공동회견에서 미국이 대북정책의 초점을 핵 물질 생산 금지에서 수출 저지로 전환하고 있다는 뉴욕 타임스 이날 자 보도를 부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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