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업지배구조를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홍콩에서 발행되는 영자 일간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6일 크레디리오네(CLSA)은행과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가 공동 발간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인용, 380개 아시아 기업 중 한국기업의 평균 점수가 70.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가 69.5점을 받아 그 뒤를 이었고, 홍콩(65.9점), 말레이시아(65.0점), 인도(64.8점)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강, 지배 투명성, 독립성, 회계 책임, 책임감, 공정성, 사회적 책임 등 7개 항목에 걸친 이번 조사에서 개별 기업 1위는 92.9점(100점 만점)을 받은 KT가 차지했다. 2위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차지했으며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 인포시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등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환경에 대한 평가는 싱가포르(7.7점) , 홍콩(7.3점), 인도(6.6점), 대만(5.8점)보다 낮은 5.5점으로 말레이시아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AWSJ는 이와 관련 "한국 등 아시아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상당수 겉치레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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