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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아직도 "화소"로 고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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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아직도 "화소"로 고르나요"

입력
200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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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디지털 카메라 구매자 가운데 열에 아홉은 아마도 "이 카메라는 몇만 화소 제품이냐"고 물었을 것이다. 사진 등에서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최소 단위인 명암의 점을 나타내는 화소(畵素)가 디지털 카메라 선택의 기준이었던 셈이다.하지만 최근 캐논이 디지털 카메라의 선택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디직'을 주장,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도 400만 화소 이상 기종이 보편화한 가운데 화소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디직'은 캐논이 독자 개발한 영상엔진 칩.

모든 디지털 카메라에는 렌즈가 포착한 이미지를 화상 처리하는 영상엔진 칩이 장착돼 있는데, 이 칩의 성능에 따라 화질이 크게 좌우된다는 게 캐논의 주장.

캐논이 개발한 '디직'은 최첨단 고성능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서로 빠르고 섬세한 영상처리가 가능한 것은 물론, 낮은 전력소비로 배터리 수명도 기존 제품보다 훨씬 길게 해준다.

캐논은 최근 같은 화소급에서는 '디직'을 탑재한 캐논 카메라의 화질이 훨씬 선명하다는 실험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디직'을 탑재한 신제품 디지털 카메라 15종을 내놓았다.

캐논 관계자는 "국내외 카메라 브랜드 가운데 내부에 장착되는 영상엔진 칩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곳은 캐논 한 곳 뿐"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논은 또 갈수록 뜨거워지는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TV CF를 자체 제작하는 등 캐논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전문가 위주로 내놓던 품목도 보급형까지 다각화하기로 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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