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입 수시 1학기 모집 원서 접수(6월3∼16일)가 다가오면서 수험생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수시는 성적 하나로 학생을 뽑지 않는다. 대학측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수학(학업)계획서 추천서 등의 서류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대학 수학이 가능한 학생인지, 앞으로 대성할 재목인지 여부를 판단해 당락을 결정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수학계획서와 추천서를 잘 갖춰야 수시 합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학계획서 지원 동기가 분명하게 나타나야 한다. 자기소개서와도 잘 어울려야 하고, 학생생활기록부의 성적이나 진로 희망과도 내용이 일치해야 한다. 학과를 선택한 이유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지망한 대학과 학과에서 공부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열정과 진지함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자기가 모르는 내용까지 서술하여 얕은 지식을 뽐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전공 교과과정에 너무 깊게 접근하지는 말고 자신의 학문적 성향과 지향성 정도를 분명하게 나타내는 정도면 충분하다. 학년별로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 전공 공부와 관련된 현장 실습을 어떻게 하고, 학문의 기초인 외국어와 컴퓨터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등의 내용도 포함시킨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계획서 내용 중 졸업 후의 희망진로는 학업을 마친 후 배운 내용을 사회 생활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서술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추천서 추천서는 추천인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담임교사 학교장 목회자 등 추천인이 지정돼 있지 않다면 가까운 거리에서 평소 자신을 많이 관찰한 사람 중에서 찾되 객관적으로 작성토록 요청하는 것이 좋다. 지명도가 높은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추천서 제도 취지에 맞지 않아 전형 과정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원서를 마감 시간에 쫓기어 쓰거나 대필(代筆)을 시키는 것은 금물. 대필은 거의 발각된다. 평가자들은 학생이 쓰는 어휘와 대필의 언어를 금방 구별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시문을 보고 말만 조금 바꾸어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은 "대부분의 추천서는 담임이 작성하기 때문에 응시자가 부각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으면 담임에게 따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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