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뒷전이라고?"'밀란형제' 인터밀란과 AC밀란이 8일(한국시간) 숙명의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이탈리아 세리에A 3총사인 유벤투스와 함께 나란히 2002∼2003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밀란형제는 이날 공동 안방 무대인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4강 1차전을 벌인다.
밀란형제는 7일 역시 4강 1차전을 치르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세리에A 선두 유벤투스에 다소 빛이 가려 있지만 두 팀 못지 않게 걸출한 스타들을 보유, 내심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인터밀란은 지난해 호나우두를 마드리드에 넘겨 줬지만 세리에A 득점 1위 비에리(24골)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 2위 크레스포(9골)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한일월드컵 비운의 스타 비에리는 특히 발렌시아(스페인)와의 8강 1,2차전에서 연속골을 뽑아내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콘세이상과 레코바 등이 포진한 허리 진용도 손색이 없다.
AC밀란도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와 셰브첸코, 현역 선수중 유럽 클럽대항전 최다 득점(46골) 행진을 잇고 있는 인차기 등 3각 편대를 앞세워 94년 이후 9년만의 정상등극에 도전한다. 큰 경기에 강한 덴마크대표팀 스트라이커 토마손의 한방도 승부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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