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최근 신혼부부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을 계기로 옛 신혼 여행지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신혼부부 관광객 증가는 미-이라크 전쟁과 사스 확산에 따라 신혼부부들이 여행 목적지를 동남아 등지서 제주도로 바꾸고 있는데 따른 것. 실제 4월 한달 동안 제주를 찾은 신혼여행객은 3만8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들은 홈페이지를 이용해 신혼부부 관광객에 특전을 제시하며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당국도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2일부터 이 달 말까지 신혼여행객을 대상으로 '신혼여행객 환대 이벤트'를 개최하는 한편 우수 여행상품 개발 여행사에 홍보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6∼9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 대합실에서는 한라심포니에타 연주단이 방문객을 환영하는 미니 음악회를 연다. 또 경품 추첨을 통해 제주 관광기념품을 비롯해 무료 항공권과 숙박권을 선물하고 있다.
이밖에도 금주의 신혼부부 선정 행사도 가져 선정된 신혼부부에 기념품을 증정하고 신혼 사진 공모전을 개최해 심사 후 아름다운 신혼부부를 시상할 계획이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