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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주매개체는 배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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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주매개체는 배설물"

입력
200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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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환자의 호흡기보다 배설물을 통해 더 널리 전파되고 있으며 인체 밖에서의 활동기간도 예상보다 훨씬 긴 것으로 밝혀졌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 밝혔다.WHO는 사스 바이러스가 배설물에서 4일 이상 견딜 수 있으며 불결한 하수관을 통해 시내 아파트촌으로 번진 사실을 홍콩 과학자들로부터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WHO는 "사스 바이러스가 감기와 콧물을 통해서도 전염되지만 배설물 등 인체 밖에서도 길게는 수 주일간 활동할 만큼 자생력이 강해 환자가 머물렀던 모든 곳이 위험 지역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그러나 "사스가 에타놀, 아세톤 등 소독약에 매우 약해 화장실에 소독약을 뿌려 두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4일 사스 신규 감염자가 2주 전보다 3배 급증하면서 총 사스 환자가 116명에 이르렀다. 대만 보건부는 이날 12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온 타이베이 시립 호핑병원을 폐쇄했다. 중국 저장성(浙江省) 유후안 지역 농민 수백명은 이날 자신의 마을이 사스 격리 장소로 지정되자 정부 건물을 에워싸고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수십명은 정부 사무실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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