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세력 강경파 일부의 '당 밖에서의 신당 추진' 주장에 대해 신당세력 온건파와 구주류측 모두 불쾌감을 표시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강경파의 신당 논의에 반대해온 '통합과 개혁 모임'은 5일 긴급 간사단 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에 대해 국민참여 전국정당화 원내 정책 정당화 지구당 위원장 기득권 포기 공직 후보자 상향식 선출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적 통합 정당으로 나가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모임 총괄 간사인 강운태 의원은 "이러한 개혁 내용을 담는다면 (신당과 관련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당 진로와 관련한 모든 논의는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당 밖에서 신당을 추진하려는 강경파의 입장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강경·온건파간 조정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6인 중진 모임의 김근태 의원은 이날 "신당 강경파의 입장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을 말할 수 없다"면서도 "신당은 함께 참여하고, 함께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순형 의원도 이날 "당 밖에서 신당을 추진하면 다당제가 될 수 있는데 대통령제하에서 다당제는 적합하지 않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대한 소신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주류측은 한층 더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정균환 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당논의는 당 공식 기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당 밖에서 신당을 추진하는 것은 민주당원 뿐 아니라 전통적 지지세력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태랑 최고위원은 "신당 추진을 밖에서 하든 말든 좋을 대로 하라"면서 "당내서 신당 논의를 하고 함께 가자고 해놓고 딴소리를 하면 국민이 어떻게 신뢰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