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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렬의 책읽기/독서교육, 감상문이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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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렬의 책읽기/독서교육, 감상문이 전부가 아니다

입력
200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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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교육의 중요성은 시대 구분 없이 강조돼 왔다. 라디오, 텔레비전, 비디오, 컴퓨터 등 어린이 눈길을 잡는 전자기기가 없을 당시에는 모든 지식의 대부분과 교양, 오락 정보를 책을 통해 얻었기 때문에 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그때는 취미란에 '독서'라고 쓰는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독자의 눈을 빼앗아 가는 전자기기가 많이 나온 지금도 독서는 강조되고 있다.

어떤 이는 대학 논술고사를 위해 초등학생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한다.

다른 이는 두고두고 보관하며 볼 수 있는 것이 책이기에 책과 친해져야 한다고 한다. 아무튼 책을 통해 간접 경험과 함께 지식과 정보를 얻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읽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생각해야 하고 많은 이들이 머리를 싸매 연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 교육하면 책을 다 읽고 나서 그 내용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며 따지고 문제를 푸는 것을 떠올리기가 쉽다. 더러는 독서 감상문 쓰는 것이 독서 교육의 전부로 잘못 알기도 쉽다.

그러나 독서 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책 읽은 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읽기 전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단계별로 해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크다. '독서 전 교육'-'독서 중 교육'- '독서 후 교육'의 세 단계로 나눠서 하는 것이 좋다.

'독서 전 교육'으로는 자녀의 독서 준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한다. 또 어떤 책을, 누구와, 어디 가서 고를 것인가도 자녀와 의논해 결정하는 게 좋다. 그리고 책을 고를 때는 어떤 기준에 의해 좋은 책을 고를 것인가 따위도 알아봐야 한다.

'독서 중 교육'으로는 어떤 종류의 책을 어떻게 읽힐 것인가, 어떤 환경에서 읽힐 것인가, 독서 감상문을 쓸 것이라면 그에 맞는 내용으로는 무엇을 메모해야 하는지도 생각하며 읽도록 해야 된다.

그리고 '독서 후 교육'으로는 책 읽는 것만으로 끝나지 말고, 그 내용을 어떻게 후속 교육으로 연결시킬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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