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무관의 왼손잡이 골퍼 스티브 플레시(36·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연장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플레시는 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봅 에스테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스콧 버플랭크(미국)에 7타 뒤진 채로 4라운드에 임한 플레시는 우승까지 꿈꾸지는 않았다. 그러나 버플랭크가 이날 2타를 까먹으면서 3위(269타)로 밀려나는 사이 플레시는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는 맹타를 휘두르며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에스테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연장 첫번째인 18번홀(파4)에서 플레시는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 뒤 9m가 넘는 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90만 달러의 거금을 손에 쥐었다. 첫 타이틀방어에 나선 최경주(33·슈페리어)는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37위에 머물렀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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