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이라크를 통치하고 있는 미군정은 5월 중에 최대 9명의 이라크 반체제 인사들이 참여하는 과도정부 지도부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제이 가너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장은 이날 "이달 중순께 7∼9명의 이라크 인사가 참여하는 과도정부 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가너 처장은 공동 지도부에 참여할 인사로 이라크국민회의(INC)의 아흐마드 찰라비, 쿠르드애국동맹(PUK)의 잘랄 탈라바니, 쿠르드민주당(KDP)의 마수드 바르자니, 이슬람혁명최고평의회(SCIRI)의 2인자인 압둘 아지즈 알 하킴, 이라크국민화합(INA)의 이야드 알라위 등 5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기독교와 다른 수니파 인사들도 지도부에 추가로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라크 반체제 지도자 중 일부는 과도정부 참여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서 이달 중에 과도정부 지도부 구성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게다가 이라크 반체제 지도자들 간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하다.
또 미군정이 사담 후세인 정권의 정치적 기반이던 바트당(黨) 출신 인사들을 다시 기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트당 출신 관료들은 석유부 과도 지도부에 대부분 그대로 포진했다. 이라크 국내총생산(GDP)의 20%를 관장하는 산업부 장관직에도 바트당원인 아흐메드 알 가일리니 차관이 임명됐다.
/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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