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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공포에 "국제도서전 미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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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공포에 "국제도서전 미루자"

입력
200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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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공포가 국제 도서전마저 덮쳤다. 사스 진원지인 중국은 물론 멀리 떨어진 캐나다에서도 예정된 행사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중국의 베이징 도서전은 26일 개막될 예정이었으나 9월로 연기됐다. 이 행사는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국제도서전으로 저작권 계약 중심의 견본시장. 지난해 42개국 947개 출판사가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도 29개 출판사가 참여해 어린이책과 컴퓨터 관련 실용서를 중심으로 167건의 저작권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 책이 아직 유럽이나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국내 출판사들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 되고 있다.

캐나다는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20명이 사스로 숨진 나라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최근 캐나다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6월 토론토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주도서관협회전과 캐나다도서박람회도 취소 또는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WHO는 이달 중순께 캐나다의 사스 상황을 재평가할 계획인데, 그 결과가 도서전의 개최 혹은 변경 여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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