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4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 "그곳(북한)에서 무엇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대북 공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미 폭스 TV와의 인터뷰에서 '호전적인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발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분명히 정상궤도를 가고 있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북한문제를 유엔에 상정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도움이 됐다. 그들(북한)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범을 돕거나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서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보낸 메시지는 확실하고 건강한 것이며 세계를 위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5일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가 북한의 핵 폭발 장치 불법 수출을 저지하기 위해 수출 금지와 해상 선박 봉쇄에 이르기까지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외교를 통한 북한 핵 위기 해결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가 봉쇄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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