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투기지역 지정을 비롯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강남권에서의 매수·도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둔화했다.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조사기간 4월28일∼5월1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1주 전보다 평균 0.25% 오르는데 그쳐 상승폭이 전주(0.5%)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경우 주간 상승률이 전주의 1.61%에서 0.39%로 둔화했다. 이는 재건축 규제강화, 강남구 투기지역 지정 등 정부의 잇단 부동산시장 안정화 조치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재건축이 확정된 강동구 고덕동 주공아파트 등의 가격은 가구 당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
서울지역의 구별 변동률은 중구(0.49%), 강서(0.47%), 마포(0.37%), 관악(0.36%), 서초(0.36%), 동작(0.35%) 등을 중심으로 24개구가 오름세였으나 상승률은 대체로 높지 않았다. 은평구(-0.07%)는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도 아파트값이 0.17%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나머지 수도권(0.49%)은 아직까지 재건축 단지의 강세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주(0.48%)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광명(3.29%)과 화성(2.04%), 오산(1.35%), 하남(0.94%), 평택(0.86%), 수원(0.78%), 성남(0.69%), 안양(0.56%) 등이 강세 지역이었다.
같은 기간 닥터아파트의 조사에서도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0.15%로 전주(0.42%)에 비해 0.27%포인트 하락했다. 전세값은 한 주간 0.01% 떨어졌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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