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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 1년내 만기 5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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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 1년내 만기 52조

입력
2003.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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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이 발행한 금융채 중 52조원이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와 시장이 불안할 경우 카드채처럼 금융시스템을 뒤흔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금융채 발행잔액은 107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7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금융채 발행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총자산 대비 금융채 발행잔액 비중은 지난해 말 11%에서 2월말 현재 11.6%로 전체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월말 현재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금융채는 51조9,0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체 발행잔액의 48.3%를 차지했다.

이정식 한국은행 은행국장은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별 문제 없지만 시장이 불안해지고 은행의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질 경우 단기간 내에 만기 도래하는 금융채가 많다는 것은 금융시스템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따라서 은행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 금융채 만기를 중·장기로 분산해 위험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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