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발생이 뜸해지면서 사스 광풍이 한국을 비켜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당국이 사스에 대한 전면적 통제에 들어가면서 확산이 주춤거리고 있어 이번 달만 무사히 넘긴다면 사스의 국내유입 가능성이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4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스 추정환자와 의심환자가 각 1명씩 나온 이후 5일간 의심환자가 나오지 않다가 6일만인 3일 10대 남자 유학생 1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 남자는 지난달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2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으나 폐렴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의심환자는 모두 15명이다. 사스의심환자 발생은 유학생 등 중국교민이 대거 귀국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나 이틀에 1건 꼴로 발생했으나 이달 들어 의심환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주까지 하루 7,000명에 달하던 중국 입국자가 3일부터 4,500명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이번 주 중으로 중국 입국자는 피크 때보다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사스 국내상륙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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