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증가율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사스 치사율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사스 집계에 따르면 사스의 치사율은 4월 초순 4%였으나 이달 초(3일 기준)에는 2.98% 포인트가 더 높은 6.98%를 기록했다. 4일 현재 전세계 사스 감염자는 6,300여명, 사망자는 449명으로 집계됐다.
3일 중국과 홍콩에서는 각각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9명씩 늘었으나 사스 발원지로 추정되는 중국 광둥성(廣東省)에서는 지난 2주간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스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는 당국이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시내 초·중·고교에 내렸던 휴교 조치를 2주간 연장키로 했다.
홍콩 중문(中文)대학의 데니스 로 교수는 "사스의 원인균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최소한 두 가지 형태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사스 치료약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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