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는 3일 정연주 사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일부 문제 제기에 대해 "아무런 외압이 없었다"고 밝혔다.이사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채택한 'KBS 이사회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장 선임은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참석 이사 9명 전원의 합의로 제청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일부 언론이 임명제청 후보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5대 4로 의견이 갈렸다는 점을 들어 이사회 결정은 '재적 과반수'로 한다는 KBS 법에 어긋난 것처럼 보도했으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사장 임명제청의 경우 '이사회 결의'란 최종 임명제청 결정을 의미하는 것이지,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중간 논의 과정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연락이 두절된 지명관 이사장이 불참한 이날 간담회에서 이사회는 또 "KBS 내부 인사 문제에 대한 지 이사장의 발언은 개인적 충정에서 비롯한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KBS 노조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연주 신임 사장은 이사회의 최종 결정 전에 KBS 노동조합과 언론노조, 시민단체가 참여한 '개혁적 KBS 사장 선임을 위한 공동추천위원회'의 검증을 거친 인사 중 하나"라며 "지 이사장이 임명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