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많은 인파가 찾은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추돌하거나 멈춰 서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4일 오후 5시10분께 대전 유성구 도룡동 꿈돌이랜드에서 실외 궤도열차인 스페이스 어드벤처 2대가 추돌해 염모(14)군 등 탑승자 24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고는 앞서 가던 궤도차량이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센서가 오작동,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뒤따르던 차량이 앞 차량의 뒷 부분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그러나 2대 모두 승강장에 서기 위해 속도를 줄인 상태여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앞서 오후 4시께에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그린파크훼미리랜드에서 회전식 놀이기구의 일종인 '점핑스마일'의 좌석 고정볼트가 풀리면서 의자가 1m 아래의 바닥으로 떨어져 서모(20·여)씨 등 2명이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오후 7시40분에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롤러코스터인 88열차가 메인 발전기 퓨즈가 끊어지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 지상 14m 높이에서 멈춰서는 바람에 어린이 6명을 포함, 탑승객 12명이 15분간 공중에 매달린 채 공포에 떨었다. 다행히 레일 옆 비상계단으로 모두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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