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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건설업 여신 동결·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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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건설업 여신 동결·축소

입력
2003.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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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종합무역상사에 이어 건설업종에 대한 신규 여신을 동결하거나 한도를 줄이고 있다.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신한은행은 향후 건설경기 부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근 건설업종에 대한 신규 여신 취급을 중단했다.

지난해 말부터 건설업종의 여신관리를 강화해온 국민은행은 올들어 여신감축 목표를 세우고 여신을 줄이고 있으며, 조흥은행은 건설사를 포함해 건축자재나 레미콘 등 건설 연관업체들에 대한 신규여신을 자제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건설업종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있는 것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일부 대형건설사와 중소 건설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등 업종 리스크(위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기업 여신심사가 개별기업 또는 그룹 차원이 아니라 업종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경기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추세"라며 "전반적으로 경기흐름이 좋지 못한 건설업종의 경우 거의 모든 은행이 한도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또 IT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 코스닥 벤처업종 통신망 업종 휴대폰업종을 '요주의' 대상으로 보고 여신축소를 포함한 본격적인 한도관리에 들어갔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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