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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공동 50위로 추락/ HP클래식 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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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공동 50위로 추락/ HP클래식 3라운드

입력
2003.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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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사진)의 첫 타이틀 방어가 사실상 물건너갔다.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HP클래식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50위로 추락했다.

이날 5타를 줄이며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킨 스콧 버플랭크(미국·195타)에 무려 13타나 뒤진 최경주는 대회 2연패의 꿈을 가슴속 깊이 묻어야만 할 처지다. PGA투어 사상 최종일 최다타수차 역전승은 지난 199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폴 로리(영국)가 10타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것.

전날 공동17위로 떨어졌지만 선두에 7타 뒤져 우승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최경주는 이날 여러 차례 아이언샷 비거리 조절에 실패하면서 무너졌다.

최경주는 "비거리 조절 실패가 치명적이었다. 클럽 선택과 비거리 측정이 잘못돼 실수가 많았다"며 "그래도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에 나선 버플랭크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 합계 21언더파 195타로 2위 봅 에스테스(미국)를 3타차로 제치며 1위를 고수, 2001년 벨캐나디언오픈 이후 2년만의 정상 등극에 한발짝 다가섰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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