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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0억差 / 조흥銀 카드채 부실싸고 예보·신한지주 이견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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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0억差 / 조흥銀 카드채 부실싸고 예보·신한지주 이견팽팽

입력
2003.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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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의 잠재부실 규모를 놓고 예금보험공사와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커다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4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매각의 양 당사자인 예보와 신한지주는 자문사를 내세워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조흥은행의 잠재부실규모와 자산 평가방법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조흥은행 카드채권의 잠재부실규모. 신한지주 자문사인 JP모건은 6,8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예보 자문사인 모건스탠리는 1,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 양 측의 차이는 5,800억원에 이르고 있다. 4월말 현재 조흥은행의 1개월 이상 연체된 카드채권 금액은 1,500억원, 1개월 미만은 1조5,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예보는 1개월 이상 연체금액을 기준으로 조흥은행의 잠재부실 규모를 산정한 데 비해 신한지주는 1개월 미만까지 책정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예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결정대로 최대한 가격을 올려야 하고 신한지주는 외국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상환우선주를 발행해 인수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가능한 낮은 가격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잠재부실규모는 곧바로 매각가격과 연결되기 때문에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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