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이 끝내 무산됨에 따라 양 공사의 기능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경영합리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토공·주공 통합위원회는 이날 건교부에서 양 공사의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통합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 대신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건교부는 국민임대주택 건설은 주택공사가, 택지개발과 신도시건설, 개성공단 조성은 토지공사가 나눠 맡았던 그 동안의 업무영역을 유지한 채, 택지개발사업 가운데 대략 30만평을 기준으로 그 이상의 택지는 토지공사가, 국민임대주택단지가 들어서는 택지는 주택공사가 전담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분화한다는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두 공사가 그동안 통합을 전제로 구조조정을 진행, 인력과 조직이 상당부분 축소됐고, 행정수도 이전과 수도권 신도시 건설, 개성공단 개발,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 등 대형사업이 코앞에 예정돼 있는 만큼 두 공사가 이들 사업을 나눠 맡아 추진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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