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2일 하루 동안에만 중국 11명, 홍콩 8명 등 19명의 환자가 추가 사망하는 등 사스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이날 현재 전세계 사스 사망자는 413명으로 늘어났고 감염자 수도 6,000명에 육박했다.
중국에서는 최고위 관리들의 거주지인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까지 사스가 침투했다. 홍콩 동방일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 담당 주훙(朱洪)이 지난달 태국 방콕을 다녀온 뒤 사스에 감염된 데 이어 상무부 관리 3명이 추가로 감염돼 상무부 관리들에 대한 여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베이징시는 이날부터 대학생들의 시 외부 이동을 엄격히 통제, 사스 증세가 없을 때에만 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제한했다. 또 베이징 외곽에 1,000 병상 규모의 사스 환자 격리병원을 1일부터 부분 개원해 진료를 시작했다. 호주는 사스를 이유로 중국에서 실시하려던 자국판 토플 IELTS(국제영어능력테스트) 시험을 취소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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