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가르치며 한국문화를 알려요."미군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우리 문화 알리기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있는 한국군 부대가 있다. 대구의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 주인공. 이 부대는 3월 초 정낙헌(37) 소령 등 자원한 장교 7명들을 강사진으로 기지 내에 있는 주한 미공군 607대대 장병들에게 매주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매주 2시간씩 하는 한글수업을 듣는 미군은 현재 10여명이다. 한국어 교육과 함께 매달 지역향교를 찾거나 다도(茶道)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통차를 즐기는 등 우리 문화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지를 만드는 현장을 찾아보기도 했다.
강사로 자원봉사중인 허익준(27) 중위는 "미군 수강생들이 한국어 강좌를 듣고 나서 한국과 한국인을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고 고마워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서로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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