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38·삼성전자·사진)이 남자프로골프 개막전인 제22회 매경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지난해 상금왕 강욱순은 1일 남서울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 67타를 기록, 석종율(34·두원테크) 등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렸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강욱순은 13,14,1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 1번홀(파4)에서 돌출 상황을 맞아 당황했다. 티샷한 볼을 경기를 지켜보던 한 어린 아이가 집어가 버린 것. 이 장면을 지켜본 갤러리의 도움으로 경기를 무사히 치렀지만 이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강욱순은 4번홀(파5)에서 오른쪽 벙커에서 샌드웨지로 친 볼이 행운의 이글로 이어져 마음을 추스렸고,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
강욱순은 "겨우내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그린 상태도 좋고, 모든 샷이 안정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익산오픈 우승자인 석종율은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으나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3언더파 69타로 리처드 백웰(호주)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부경오픈 우승자 최광수(43)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신세대 대표주자 김대섭(22)은 3오버파로 부진해 하위권으로 처졌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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