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21세기는 '환경의 세기'라는 표현을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라고 할 수 있고 경제성장 보다는 환경의 가치 및 부존 자원의 보존에 더 우위를 두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환경 보존의 일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후협약 등의 규제를 시도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기술 개발을 통해서 지속 가능한 발전 속에 깨끗한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구미 선진국들에 비해 늦었지만, 우리 정부도 환경기술(ET)을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생물기술(BT), 우주기술(ST), 문화기술(CT)과 더불어 6대 유망전략기술로 구분하고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술 중 환경기술은 대규모 시장성, 부가가치성 및 환경오염에 대한 효율적 대안성 등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 의한 에너지 자원 문제 등과 맞물려 21세기를 짊어질 중요한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의 환경기술은 단순 오염처리 기술이 아닌 환경오염의 발생·생산 단계에서부터 감소시키고 저지하는 2세대 청정생산 기술로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 사용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청정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한 환경기술의 도입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현실을 감안할 때, 가격 및 환경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점점 심화되고 있는 국제 환경 규제에도 미리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에 한국일보에서 기획하고 추진한 '2003 녹색 에너지 우수 기업' 선정 행사는 에너지 분야와 환경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체들을 널리 알리고 계속적으로 격려할 수 잇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이 분야에서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여러 기업들에게 환경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 감사를 드리고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국일보사측의 노력에도 박수를 보내면서 이러한 노력이 환경한국이라는 명제 앞에 큰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
공 성 호 한양대 교수 화학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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