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미국 연구팀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관련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구조를 잇따라 밝혀내 앞으로 사스 치료약과 백신 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과학전문 잡지 사이언스가 1일 밝혔다.사이언스는 이날 캐나다 연구팀이 최근 토론토의 사스 환자에서 얻은 시료를 이용해 사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구조를 처음으로 알아냈으며 미국 연구팀이 또다른 변종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조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돈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이 정보가 후속 연구에 이용될 수 있도록 조만간 사이언스 잡지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스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형태이며 최근 알려진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아니라는 유전자 배열구조상 중요한 차이가 발견됐다. 또 사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조에 단백질 생산 요소가 함유돼 있고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고 재생산될 수 있는 유전자도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나타났다.
한편 중국에서는 사스가 계속 확산되면서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기르던 애완동물을 격리시키거나 도축하고 있다고 1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베이징 근교 대부분의 농촌 마을 주민들은 사스 감염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동네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24시간 교대로 감시근무를 서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현재 94개국이 중국인에 대한 각종 입국 제한조치를 내렸다고 밝히고 사우디 아라비아 등 15개국이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유치원에 다니는 네팔 어린이(5)가 최근 사스 유사 증세로 숨졌다. 5세 어린이가 사스 유사 증세로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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