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일 오후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수행비서를 지낸 하모씨의 집을 압수 수색했다.하씨는 2000년 3∼4월 싱가포르 등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사전준비 접촉에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현대아산 이사회 정몽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준비회담 배석여부, 당시 정상회담 대가로 대북송금이 논의됐을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며 특검팀은 지난달 하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2000년 당시 영업부장을 맡았던 최성규 외환은행 부행장과 실무 관계자 2명을 소환, 국정원이 제공했다는 환전편의의 구체적 내용과 송금에 사용된 계좌와 돈이 최종적으로 넘어간 계좌의 실체 등에 대해 조사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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