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30대의 약 9%가 신용불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말 20∼30대 신용불량자는 143만9,000명으로 해당연령 전체 인구 1,574만명의 9%에 달했다. 20대 신용불량자는 57만5,000명으로 20대의 8%, 30대 신용불량자는 86만4,000명으로 10%를 차지했다.
특히 20∼30대 신용불량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신용불량 등록기준 상향조치로 크게 줄었던 지난해 6월말 100만명에서 9개월만에 43%나 증가했다. 이중 20대 신용불량자는 같은 기간 35만4,000명에서 57만5,000명으로 무려 62%나 뛰었는데 이는 전체 신용불량자가 225만9,000명에서 295만5,000명으로 30% 증가한 것에 비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이 같은 상승세로 인해 20∼30대 중에서 신용불량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월말 6.3%에 비해 3%포인트 가량 뛰었다.
연합회 관계자는 "사회에 진출해 왕성한 경제활동을 벌여야 할 20∼30대 100명 중 9명이 금융전과자로 낙인 찍혔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일단 신용불량자가 되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기가 어려운 만큼 신용회복 지원 등 대책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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