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포츠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은 1일 "사스 피해를 우려, 9월 중국 11개 지역에서 열릴 예정인 여자월드컵 개최문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IFA는 중국에서 사스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개최 여부를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무분과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3일 집행위원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다.
FIFA 관계자는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과 매일 접촉하고 있다"고 말해 대회 연기를 시사했다.
국제배드민턴연맹(IBF)도 12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될 예정이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무기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IBF는 배드민턴 강호인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선수들의 입국에 따른 사스 감염은 물론 영국 사회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 이같이 결정했다.
세계최강 축구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6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투어 계획을 사스를 이유로 취소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튼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도 6월 아시아투어를 포기했다.
국내에서도 양궁협회가 6월 개최 예정이던 올림픽 제패기념 제5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를 2005년으로 순연했으며 스모 한국대회(6월) 역시 무기 연기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