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김도훈(2골1도움)을 앞세워 개막후 파죽의 7연승을 달리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성남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전북과의 경기에서 김도훈과 샤샤가 3골을 합작한 데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1998년 수원이 기록했던 이부분 최고기록(개막후 7연승)과 타이를 이뤘고 지난시즌 포함, 9연승으로 울산이 갖고 있던 팀최다연승(2002∼2003시즌)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성남 상승세의 주역은 완산벌에서 성남으로 격납고를 옮긴 '폭격기' 김도훈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 총 5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선 김도훈은 이날 전반 39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드리블하다 30m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쏘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도훈은 4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아크정면에 있던 샤샤에게 정확한 센터링을 연결, 추가골을 견인했고 후반 18분 이기형의 패스를 받아 3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김도훈은 7경기 동안 7골(1도움)을 뽑아내는 쾌조의 골감각으로 이날 역시 골을 잡아낸 우르모브(부산·5골)에 2골차 선두를 유지했다.
대구는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상대 윤원철의 자책골에 힘입어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10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부천은 6연패(連敗) 끝에 힘겨운 무승부로 승점 1을 따냈다. 반면 광주는 '라이언 킹' 이동국이 올시즌 첫 골을 뽑아냈지만 포항의 기세에 휘말리며 1―2로 패해 11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부산에서는 홈팀 부산이 토미, 우르모브, 노정윤의 골폭죽 덕에 유상철(2도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울산을 3-2로 누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과 전남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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