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훨훨 간다 권정생 글·김용철 그림. 옛날에 늘 이야기해달라고 조르는 할머니와 일만 할 줄 알지 도무지 이야기라고는 재주 없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어느날 무명 한 필 바꾸려고 장에 나갔다고 돌아오는 길에 본 농부 하는 모양을 그대로 흉내내 "훨훨 온다" "기웃기웃 살핀다" "예끼, 이놈!"하고 할머니에게 들려주는데 마침 들어온 도둑이 제 발이 저려 도망갔다는 이야기이다. 해학 넘치는 그림이 압권. 초등 저학년 이하용. 국민서관 8,000원■ 과수원을 점령하라 황선미 지음·김환영 그림.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작가가 과수원 안팎에서 벌어지는 6가지 일을 주인공과 배경을 달리하며 엮은 창작 동화. 겉보기에는 따로따로 지낼 것 같은 오리 고양이 쥐 찌르레기, 심지어 나무에 사는 나무귀신까지 자연의 식구들이 실제로 하나로 이어지는 생명이라는 점을 재미나게 보여준다. 삽화도 재미나다. 초등 고학년 이상용. 사계절 8,500원
■ 하얀 물새의 꿈 권용철 지음·이태호 그림. 중견 동화작가의 대표 동화 17편을 묶은 선집. 아기 물새에 대한 엄마 새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표제작, 들국화의 일생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얻는 삶의 보람과 기쁨을 이야기한 '들국화',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꽃과 병정', 분단의 아픔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소쩍새' 등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초등 고학년용. 배동바지 8,000원
■ 김용택의 꿈꾸는 섬진강 김용택 글·황헌만 사진.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강과 주변의 자연 풍경, 거기서 사는 사람들, 세월의 흐름에 변해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쓰고, 사진작가 황헌만씨의 사진 150여 장을 함께 붙여 만든 사진 산문집.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듯 썼으며 어른이 봐도 좋을 만한 풋풋한 시골 이야기이다. 중학생 이상용. 여명미디어 1만2,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