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와 사스 확산의 여파로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한국은행등이 일제히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 달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년간 동결돼온 콜금리(연 4.25%)가 0.25%포인트 가량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련기사 A12면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사스와 북핵 문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후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금리인하와 추경예산 편성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 총재가 물가 압력과 부동산 투기 등을 우려, '중립'을 고수해온 입장에서 전격 선회한 것이다.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한국생산성본부 초청강연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3%대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현재 콜금리는 4.2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혀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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