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마지막 달동네인 '난곡마을'이 사라졌다.서울시는 관악구 신림7동 일대 속칭 난곡마을에 남아있던 14가구가 최근 이사를 가 기반조성 공사 등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난곡마을은 1960년대 초반 주민이 30∼40가구에 불과했으나 68년 도심 미관정화사업이 시작되면서 이주민이 몰려들어 한때 2,600여 가구 1만3,000여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정착촌을 형성했다.
재개발 직전까지도 2,509동의 주택에 6,148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며 힘겨운 삶을 이어왔다.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는 토목공사를 거쳐 2007년까지 이 일대에 임대 512가구를 포함, 15∼20층 아파트 43개동 3,322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난곡마을 건물이 모두 철거되고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을 시행함에 따라 40여년간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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