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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시가 32억 국내1위 트라움하우스 방공호·외제가전 등 "초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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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시가 32억 국내1위 트라움하우스 방공호·외제가전 등 "초호화"

입력
2003.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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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시가 32억원대의 아파트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국세청의 공동주택 기준시가 고시에서 최고가 32억4,000만원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사진) 180평형은 말 그대로 '꿈의 집'(독일어 트라움하우스)이다. 이 주택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기준시가 1위를 고수했던 강남구 도곡동의 힐데스하임빌라 160평형(30억6,000만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트라움하우스 3차는 고급주택 전문업체인 대신주택이 서초동 서리풀공원 부근에 지은 총 38가구의 고급빌라로 2000년에 분양해 지난해 상반기 입주를 마쳤다.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모든 주민이 20일간 생활할 수 있는 지하 방공호가 있는가 하면, 규모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가구 당 자동차 6대까지 댈 수 있는 주차장도 자랑거리. 이탈리아산 대리석 바닥과 침대, 독일제 식기세척기·냉장고·싱크대, 일본제 PDP TV 등이 기본사양으로 제공됐다.

154평형만 해도 방 8개, 화장실 4개 등을 갖추고 있으며, 180평형은 '펜트하우스'로 불릴 뿐 실내 구조는 베일에 싸여 있다. 가격 역시 154평형은 35억∼40억원 선에 형성돼 있지만 펜트하우스는 거래가 전무해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시세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집 주인들은 대기업 회장, 교수, 의사 등 저명인사 일색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주택측은 "최고급 빌라 시장의 특성상 입주자 신원은 물론 구체적인 설계 내역도 보안사항"이라며 "이 주택은 거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시세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라움하우스 2차는 1997∼99년 기준시가 1위를 차지했으며, 196·190·160평형으로 구성된 5차가 현재 분양중이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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