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이후 이어져온 삼성천하에 종언을 고하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현대는 30일 2003시즌 프로야구 삼성과의 대구 연속경기 1,2차전을 독식, 창단 첫해(1998년)에 세운 팀 최다연승 타이 기록(11연승)을 세우며 15승5패로 14승4패(1무)의 삼성을 1게임차로 따돌렸다. 현대는 1차전에서 다승 공동선두(4승)에 올라선 바워스의 선발 호투를 발판으로 3―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삼성을 6―4로 제압했다.1차전에서 8회 등판해 역대 최소경기(12경기) 10세이브 달성 기록을 갈아치운 조용준(24)은 2차전에서도 세이브를 따내면서 팀의 6경기 연속세이브의 진기록도 세웠다. 심정수는 2차전에서 7회초 투런홈런으로 8회 똑같이 투런홈런을 터트린 삼성의 마해영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7개)로 치고 나갔다. 이승엽은 이날 2차전에서 3연타석 2루타 포함,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 경기에서는 롯데와 두산이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 0―2 완봉패했던 롯데는 2차전에서 9회초 박연수(29)의 생애 첫 만루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7―3으로 대파했다. LG와 SK도 인천에서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한편 한화는 대전에서 홈런 6개를 앞세워 기아와의 1,2차전을 모두 챙겼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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