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경기장은 베이징(北京) 자금성보다 훨씬 큰 무대다. 휘황찬란하게 꾸며 관객에게 보여주겠다."5월 8∼1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 연출을 위해 28일 내한한 장이모(52·사진) 감독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와 투란도트 공주 역의 조반나 카졸라, 칼라프 왕자 역의 니콜라 마르티누치, 칼라프의 시녀 류 역의 야마자키 미나, 칼라프의 아버지 티무르 역의 양희준 등 주역급이 함께 참석했다. 출연자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무대다. 어마어마하다. 거대한 규모에 걸맞는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장이모 감독은 "무대 규모가 큰 만큼 어려움도 많을 것 같았는데 한국인들의 빠른 공사 능력이 놀랍다"며 "화려하고 밝은 투란도트를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최사인 한전아츠풀의 진교영 대표는 "하늘이 도와서 공연기간 중 비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비가 올 경우에 대비, 3억 5,000만원을 들여 보험을 들었다. 총 50억원에 이르는 보험금은 공연 날짜로 4등분해 1시간에 8㎜, 4시간 누적강수량 32㎜ 이상일 때 지급된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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