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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CEO/ 모토로라가 노키아에 뒤진 이유는… 구형휴대폰 쓰는 CEO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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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CEO/ 모토로라가 노키아에 뒤진 이유는… 구형휴대폰 쓰는 CEO탓?

입력
2003.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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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기술에 대한 관심 정도가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있을까.올 1·4분기에 1억6,9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린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의 CEO 크리스토퍼 갤빈(사진)이 첨단 기능이 전혀 없는 구형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갤빈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은 모토로라 'V60i'. 이 기종은 컬러 스크린과 뮤직 플레이어, 카메라 등 모토로라가 최근 전사적으로 주력해온 새로운 기능이 전무한 '구닥다리' 휴대폰이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 주식 21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먼더자산관리의 제프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최첨단 기술을 즐기지 않는 갤빈의 개인적 취향이 회사 경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세계 1위의 매출을 기록중인 경쟁사 노키아에 비해 모토로라는 휴대폰 첨단기술 개발에서 3∼6개월 정도 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

노키아의 CEO요르마 올릴라 사장은 휴대전화를 언제나 최신형으로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 주식 77만6,000주를 갖고 있는 아전트자산운용의 마이클 킹 휴대전화시장 분석관은 "모토로라는 기술개발 주기를 더 단축하고 단말기를 상업적으로 배치하는 등 현실감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모토로라의 대변인 제니퍼 웨이라우치는 "갤빈은 V60i 기종의 성능에 만족하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는 신제품에 관심이 높다"고 해명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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