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30일 새벽 제10차 장관급회담 전체회의를 갖고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 계속 협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 발표했다.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최근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언과 관련, "남과 북은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쌍방의 입장을 충분히 협의하고,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남측 관계자는 "'계속 협력해 나간다'는 표현을 명시한 것이 지난 회담보다 진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8, 9차 회담의 핵 관련 합의 내용과 별 차이가 없는데다, 당초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 등 8,9차 회담보다 진전된 표현을 담으려던 우리측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A4면
남북은 또 6·15 공동선언을 계속 철저히 이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6·15공동선언 3주년을 맞아 민족 통일대축전을 개최키로 하고 정례화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같은 시기에 7차 이산가족상봉도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 남북은 개성공단 착공식 등 3대 경협사업과 동포애·인도주의적 문제 등 협력사안 추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남북은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북한 선수단·응원단 참가 및 남측의 지원 보장 남북 경제협력추진위 개최(5월19일∼22일, 평양) 11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7월9일∼12일, 서울) 등에도 합의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안준현기자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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