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 줄 공연과 전시가 다양하게 열린다. 가나아트센터는 3일부터 6월 1일까지 '가족오락(家族5樂)'전을 연다. 온 가족이 나들이해서 미술은 물론 만화, 애니메이션, 마술과 마임 공연까지 즐길 수 있도록 5가지 주제로 나눠 가족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한다.첫 주제 '가족 이야기'는 국내 대표적 작가들의 가족을 주제로 한 회화와 조각 30여 점을 전시한다. 이만익 장욱진 중광 황영성 등의 회화는 가족에 대한 전통적 개념과 우리 의식 속에 내재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진섭의 조각 '나들이'는 평범한 가족의 단란한 일상을 새겼다.
제2주제 '가족, 또 하나의 얼굴'은 현실 속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현대 회화와 조각이다. 마이크를 들고 노래 부르는 가족의 모습을 새긴 김주호의 질구이 조각 '노래방에서'와 황주리 안창홍 박영균 등의 개성 있는 회화를 만날 수 있다. 제3주제 '가족오락실'은 게임, 만화의 이미지들을 다룬 회화 등 작가들의 발랄한 감수성과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모았다. 만화 '우주소년 아톰'에서 이미지를 빌어온 아토마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이동기의 회화 '록 밴드', 박미나의 유화 '테트리스 하우스' 등이다.
제4주제 '만화방―나의 사랑하는 주인공'에서는 김성환 김수정 박수동 신동우 이상무 이현세 등 시대에 따라 웃음과 눈물을 함께 주었던 만화가들, 그들이 창조해낸 고바우 둘리 고인돌 홍길동 독고탁 까치를 만난다.
제5주제 '애니 상영관'에서는 조세현·조성윤의 '타임 오디세이' 등 약진하고 있는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특별전으로 전시를 후원한 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로비에는 첼로 줄을 누르면 소리와 영상이 함께 나타나는 양만기의 '접촉―온도 프로젝트', 남대문 사옥 로비에는 유영교의 '나비' 등이 설치된다. 가나아트센터는 이외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그림' 전, 작가와 함께 하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 가족 그림우산 만들기' 프로그램과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최현우의 마술학교(9일 오후7시)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연다. 문의 (02)720―1020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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