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송파구 장지지구와 강서구 발산지구가 전체면적의 60%에 녹지, 공원, 학교 등 공공시설이 배치되는 등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된다.서울도시개발공사는 2006년까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는 장지지구 59만3,725㎡(17만9,000평)와 발산지구 58만4,400㎡(17만7,000평)의 전체면적 중 공공용지가 각각 59.2%, 58.6%에 달하도록 조성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특히 녹지비중은 각각 22.2%, 25%로 주거단지의 모델역할을 해온 일산·분당(평균 13%)보다 2배 가량 넓다. 공사측은 "택지개발 사상 처음으로 민간 건축전문가(M.A)를 도시계획에 참여시켜 입안한 곳이어서 환경과 주거, 교통 등의 입지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장지지구에는 아파트 등 공공주택 5,580호(임대 2,790, 분양 2,790)가, 발산지구에는 5,610호(임대 2,805, 분양 2,805)가 각각 건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지와 발산지구가 개발되면 각각 2만 여명의 주민이 증가해 송파대로와 남부순환로, 공항로 등의 교통체증이 심화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지지구-주변 중·저층, 내부 고층
기존 주택가는 용적률이 150%(3∼5층)이지만 지구외곽지역엔 용적률 200%가 적용돼 15층 이하의 아파트가 들어서고, 지구 내부는 용적률 240%의 고층주거단지(20층)가 들어선다. 인구밀도는 1㏊당 280명.
수목이 양호하게 보존돼 있는 장지공원과 육영동산, 중앙공원을 잇는 녹지축이 형성되고, 지구내에 일정간격으로 어린이공원이 들어선다. 장지천은 환경친화적인 생태수변공간으로 가꿔지고 구리―판교간 고속도로 사이엔 폭 50m의 완충녹지가 만들어진다. 지구내에 주간선도로를 신설해 송파대로와 장지동길을 연결하고, 동서남북 격자모양의 보행도로망이 주거단지와 공원 등을 연결한다. 송파대로의 지하철 역세권엔 초등학교 2개, 중·고교 각 1개, 동사무소, 소방서, 파출소, 주민문화회관 등 공공청사가 집중적으로 들어선다.
녹지경관중심의 발산지구
마포 상암지구와 강서 마곡지구를 잇는 '미래성장거점'으로 개발된다. 경관확보를 위해 서남권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상업지역과 인접한 곳은 용적률 240%를 적용하고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는 녹지주변엔 200%를 적용한다. 특히 해발 100m가 안되는 수명산 경관을 살리기 위해 산 주변 4,000여 평에 연립주택지가 조성된다. 수명산에서부터 폭 10여m의 보행로를 내 아파트단지까지 연결하는 녹지벨트가 형성한다.
주거단지내에 일정간격으로 공원과 광장을 조성하고, 지구를 관통해 한강과 마곡지구를 흐르는 폭 2∼4m의 실개천을 보존해 수변경관지역으로 가꿀 계획이다. 지구내에 남부순환로와 공항로를 잇는 주간선도로가 신설되고, 강서면허시험장쪽의 지구진입관문엔 상징조형물이 갖춰진 주민교류를 위한 광장이 조성된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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