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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 기부 릴레이/"기부는 특별한 소수만의 특권 아니죠"/행사 주관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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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 기부 릴레이/"기부는 특별한 소수만의 특권 아니죠"/행사 주관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입력
2003.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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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기회는 '특별한 소수'나기업만의 특권이 아니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한국여성재단의 박영숙 이사장(사진)은 100인 기부릴레이 행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기부의 기쁨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 한국여성기금은 1999년 12월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73억여원의 '여성기금'을 조성한 한국 최초의 공익운동 지원 민간단체다.

"많은 기업이 사회 공익단체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이윤을 환원하는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기업들은 조성한 기금을 회사 이름을 걸고 직접 써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시민단체, 그 중 사회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여성단체는 자금을 구하지 못해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죠."

매년 5월을 '집중 모금기간'으로정해 백화점 바자나 콘서트 등 각종 캠페인을 개최해오던 여성재단은 올해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금 모집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계획은 일단 접을 수밖에 없었다.

대신 다수가 적은 돈을 모아 '여성기금'에 보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칭찬 릴레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기부릴레이'가 탄생했다. "때로는 기금의 필요성을 홍보해 불특정 다수에게 모금하는것도 필요하지만 '나눔'이라는 끈으로 묶인 인간 사슬을 엮어가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기금은 모은 돈을 직접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립금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여성을 위한 곳에 도움을 주는 형식으로 사용된다. "많은 연구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우리나라의 여성 중에는 사회 차별과 각종 폭력으로부터 보이지 않게 고통 당하는 이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여성 기금 조성에 기쁨으로 동참하는 이들이 늘고 여성운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면 합니다."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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