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29일 고합 당진 나일론 필름 공장 2개 라인을 하니웰에 매각했다고 밝혔다.코오롱은 이날 "하니웰에 당진 나일론 필름 공장의 가동라인과 비가동라인을 모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코오롱이 고합으로부터 매입한 309억원보다 많은 32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니웰은 이날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하니웰은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인가가 나는 대로 라인을 가동하고, 비가동라인은 보수 등을 거쳐 1년 후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하니웰은 미국에서 연간 1만1,000톤의 나일론 필름을 생산, 세계 5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공장 인수로 1만8,000톤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매각에 대해 공장 인수를 기대했던 효성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명령불이행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공정위의 심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고합으로부터 당진 공장을 인수했지만 공정위는 이 결합이 공정거래법상 독과점에 해당된다며 비가동라인을 제외한 나머지를 제3자에게 매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효성측은 "공정위가 문서에서 제3자를 효성이라고 지칭하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제3자는 효성"이라며 "코오롱이 하니웰에 공장을 매각한 것은 공정위의 결정을 무시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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