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약값·의료비 지출은 전체 생활비의 24.8%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은 큰 관심사이며 그만큼 비용이 든다. 5월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다양한 건강선물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건강검진
한국건강관리협회(02-2601-7161∼5)는 5월 한달동안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검진비용 20%를 할인해 주는 효도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 실시되는 각종 성인병과 암 진단 외에 치매나 뇌졸중 위험도를 진단하기 위한 뇌 혈류 검사, 심근경색·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심장초음파 검사 등이 필수다. 치매 증상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여겨지면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검사는 2∼3시간 정도 걸리며 결과는 24시간 내에 나오므로 다음날 한번 더 방문해 결과를 받고 상담을 하면 된다. 필수 항목만 검사하면 약 5만원, CT까지 포함하면 12만원 정도인데 5월 한달간 20%를 할인해준다. 5월31일까지 예약하면 할인가격으로 검진받을 수 있다.
주름살·검버섯 제거
주름살, 검버섯, 잡티, 실핏줄이 늘어나는 것 등 피부노화를 치료하기 위한 각종 레이저 치료와 박피술, 보톡스 등이 피부과에서 다양하게 시술되고 있다.
진피층까지 벗겨내는 박피는 시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커 요즘은 가볍게 벗겨내는 스케일링이나 피부를 벗기지는 않고 자극만 하는 레이저 치료가 많다. 잡티·모세혈관확장·잔주름 등을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IPL퀀텀도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보톡스는 이마나 미간, 눈밑 잔주름에 효과적이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피부노화치료는 노화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며 몇 년의 세월을 되돌리는 셈"이라고 말한다.
레이저치료는 검버섯 같은 점에는 1만∼3만원, 얼굴전체는 50만∼100만원, 스케일링은 10만원부터, 박피는 50만∼300만원, 보톡스는 부위별로 40만∼100만원정도.
보청기
다른 사람과 말하면서 자꾸 되묻거나, TV 소리를 자꾸 높이는 증세가 보인다면 난청검사를 권해 보자. 다른 질병 아닌 노화로 인한 신경성 난청일 경우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보청기는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이 있다. 아날로그는 구조가 간단하고 가격이 싼 것이 장점이지만 불필요한 소리까지 증폭돼 소음이 많다. 디지털 방식은 필요한 음역만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말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지만 가격이 아날로그 방식의 2배로 비싸다. 단 난청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보청기 구입 전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청담서울이비인후과 정하원 원장은 "이물이 끼어있거나, 고막이 뚫린 경우, 이소골이 연결되지 않은 경우 등은 수술로 청력을 회복할 수 있으며 진료 없이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오히려 염증이나 진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틀니·임플란트
노년기 치아가 부실해지면 영양섭취가 어려워 기력이 쇠해지는 등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질 수 있다. 치아가 몇 개라도 남은 경우엔 부분틀니로, 한 개도 없을 땐 완전틀니를 할 수 있다. 처음 틀니를 맞추면 아무래도 불편하고 아프기 때문에 착용 후 한달은 정기적으로 치과에 와 교정하면서 적응해야 한다. 잘 맞지 않는 틀니를 오래 착용할 경우 구강암을 유발한다는 조사도 있다.
임플란트는 인공치아를 뼈에 박는 것으로 틀니 같은 통증이나 흔들림이 거의 없고 씹는 힘도 자연치아와 비슷하나 비용이 치아당 250만∼400만원으로 고가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이근우 교수는 "시술은 성장이 끝난 18세부터 80세까지 가능하나 골다공증이 없고 뼈의 질과 양이 좋아야 하며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전신이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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