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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특급 소방수"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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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특급 소방수" 불꽃 경쟁

입력
2003.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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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24·현대)의 독주 속에 노장진(29·삼성), 진필중(31·기아)의 맹추격. 2003시즌 프로야구 구원왕 다툼이 불꽃튀는 3강 체제로 치닫고 있다.지난해 37세이브 포인트(9승5패28세이브)로 신인 최다구원기록을 갈아치우며 신인왕과 구원왕에 오른 조용준은 최근 일주일사이 무려 5세이브를 추가하며 구원왕 2연패를 향해 가속도를 붙였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체인지업을 새로 장착한 조용준은 올시즌 11경기 출전에 9세이브1패(방어율 0.60)로 구원부문 1위(9SP)를 지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6SP를 올리기까지 두 달이나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빠른 페이스다.

9경기에서 3구원승 4세이브(방어율 1.80)로 7SP를 올리고 있는 노장진도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01년 초반 선발에서 마무리로 돌아서며 지난해 구원 3위(34SP)에 오르는 등 보직전환에 성공한 노장진의 최대 강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과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 특히 이승엽-브리또-마해영으로 이어지는 8개 구단 최강의 클린업트리오와 한곳 쉬어갈 틈이 없는 상·하위 타선의 막강한 화력 지원까지 받고 있어 구원왕 등극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크다.

9경기에 출장, 5세이브를 수확하며 방어율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진필중도 올해는 반드시 '잃어버린' 구원왕을 되찾겠다며 벼르고 있다.

올해 초 메이저리그 진출이 또 한번 좌절되는 아픔을 딛고 기아에 새 둥지를 튼 진필중은 2년 연속(2001, 2002년) 구원 2위의 아쉬움을 떨치고 구원왕 2연패(99, 2000년)의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어제 4경기 비로 순연

29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두산―롯데(잠실) 삼성―현대(대구) SK―LG(인천) 한화―기아(대전)전 등 4경기가 비로 순연돼 30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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