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29일 조흥은행 실사가격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비전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신한회계법인이 제시한 조흥은행 실사가격은 너무 높게 나왔다"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악화했는데도 조흥은행 매각가격이 높아진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라 회장은 또 "이번 주 중 예금보험공사와 본격적 가격협상이 시작되고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이전에 무언가 가시적 성과를 내보려는 분위기도 있다"며 "그러나 현재 상승된 가격 상태에서의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와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주 조흥은행 매각관련 가격협상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조흥은행 실사가격이 종전보다 상승해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의 주당 적정가를 최고(낙관적일 경우) 6,800원대, 최저(비관적일 경우) 5,100원대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의 제시가격(4,690∼6,400원)보다 400원정도 높은 수준이다.
/김관명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