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스환자는 엄밀하게는 사스추정환자(Probable Case)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광둥(廣東)성, 베이징(北京) 등 사스위험지역 체류했거나 사스환자와 접촉한 경험이 있고, 38도 이상의 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일 경우 사스 의심환자(Suspect Case)로 보며 폐렴까지 확인될 경우 사스추정환자로 분류한다.WHO가 사스추정환자라 부르는 이유는 아직 바이러스 검사법 등 실험실적 진단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일부 검역학 전문가 가운데는 무증상이나 완치단계에 있는 환자 가운데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진 경우도 있을 수 있는 만큼 한국이 독자적으로 사스감염자로 구분, 방역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또 사스의심환자나 추정환자라도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폐렴이 세균성으로 판명될 경우 곧바로 사스환자에서 제외된다. 일본이 이달 초 4명의 사스추정환자를 WHO에 보고했다 철회한 것도 이때문이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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