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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春鬪 표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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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春鬪 표현 바꾸자"

입력
200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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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매년 봄에 있어온 노사간의 임금협상을 의미하는 '춘투'(春鬪)'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며 다른 용어로 바꾸어볼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책수석실이 낸 보고서에 '춘투'라는 말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춘투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권오규 정책수석은 "4∼5월에 임단협(임금단체협상)이 최고조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일본식 용어"라며 "일본에서는 이미 이런 의미는 퇴색했다"고 답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언론에서 쓰는 '춘투'라는 용어에 대해 국민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긍정적이냐"고 물은 뒤 "노사간에 예정된 협상과정인데 이를 '춘투'로 표현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공격행위와 같은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예를 들면 '봄 임단협 시기' 등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을 고려하자"고 제안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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